딸기 집산지인 고령군 쌍림면에 눈이 내리자 24일 오전0시15분쯤 까치집때문에 합선이 돼 정전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95년 일어난 정전피해의 악몽이 재현될 상황이었다.
이날 당직근무중이던 고령군 지역경제과 농지관리담당 장차호(44)씨는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한전고령지점을 방문, 정전사실을 알린 후 딸기집산지인 쌍림면사무소로 달려가 쌍림면에 당직근무중인 직원과 22개 마을 이장에게 연락, 마을앰프로 정전사실을 알리는 방송을 당부했다.
농민들이 고된 농사일로 깊은 잠에 빠져든 새벽이라 이장들은 수차례 방송을 해야만 했다. 이날 오랜 가뭄끝에 내린 진눈깨비로 영하 3~5℃로 기온이 내려간데다 정전으로 수막펌프가 중단돼 비닐하우스내부 출하성수기를 맞은 딸기가 냉해를 입기 직전이었다.
방송을 듣고 잠에서 깬 농민들은 하우스내부 보온을 위해 장작을 피우는 등 응급조처로 간신히 보온을 한 후 정전 2시간만에 한전의 복구작업으로 전기가 들어와 피해를 막았다.
하마터면 4년전 4시간동안의 정전으로 53억원의 딸기농가 피해를 본 정전사태가 재현될 상황을 기지를 발휘한 공무원 덕분에 미리 막을 수 있었다.
〈고령.金仁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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