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포르투갈의 외무장관들은 동티모르자치 도입 찬반을 묻는 유엔 중재안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에 합의했다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11일 밝혔다.아난 총장은 알리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자이메 가마 포르투갈 외무장관이 유엔본부에서 이틀간 협의한 끝에 동티모르 독립의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자치안 수용 여부를 주민에게 묻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주민투표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오는 4월 13, 14일 뉴욕에서 열리는 양국 외무부 실무회담에서 결정되며 22일 양국 외무장관이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이번 회담에서 동티모르의 유엔군 주둔 문제도 논의됐으나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티모르 분리독립운동 지도자인 주앙 카랄라스캉은 이날 주민 대다수가 자치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티모르의 최종 지위를 결정하는 주민 자치안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동티모르에 사법권과 문화활동 등을 보장하는 한편 국방과 외교, 경제문제 등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직접 관장하는 것으로 자치안이 거부될 경우 독립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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