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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작품전…신라·시공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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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시리즈'로 유명한 원로 서양화가 박서보씨의 개인전이 18일부터 4월10일까지 시공갤러리(426-6007)와 갤러리 신라(422-1628)에서 동시에 열린다.

1975년부터 최근까지 작품을 총망라한 회고전 성격의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대가 박서보의 작품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시공갤러리에는 전·후기 묘법(描法)작품을, 갤러리 신라에는 에스키스(밑그림) 적 성격의 후기 묘법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한다.

100호 이상의 대작과 A3용지 크기의 드로잉작품을 함께 전시, 무게있는 대형작업과 연필-화필에 의한 드로잉 소품이 서로 상반되는 충돌을 극복하고 전체의 리듬에 합류한다.

시공갤러리 경우 층별로 전기 묘법, 후기2기 묘법, 후기1기 묘법 등 성격별로 작품을 분류 전시, 감상자의 이해를 돕는다.

박씨 작품의 상징적 명제인 '묘법'은 '무엇을 그리는가'가 아닌 '그리는 것' 자체의 방법적 모색. 긋고 긁는 무의미한 행위의 반복속에서 자기극기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지와 묘법의 절묘한 만남을 모색한 최신작도 공개된다. 캔버스위에 한지를 아홉번 겹쳐 바르고 또다시 한지 조각을 붙인후 스며든 안료의 수분이 채 가시기 전에 드로잉을 가해 잔잔하지만 풍부한 변화를 이끌어낸 작품들이다작품을 뒤덮는 모노톤의 검정색도 눈여겨 볼 부분. 똑같은 검정처럼 보이지만 20여가지의 색상을 혼합해 만들어낸 '박서보만의 검정'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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