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으로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현정부의 경제철학이 바뀌지 않는다면 4월말~5월초 총파업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갑용(李甲用.41) 민주노총 위원장은 23일 오후 영남대의료원에서 열린 초청강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고통분담을 명분으로 노사정위를 구성했지만 경제파탄의 책임이 있는 정치권과 재벌은 빠진 채 노동자들만 구조조정, 정리해고, 임금 삭감.동결 등의 엄청난 고통을 당했다" 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와 협상할 용의는 있지만 들러리로 전락한 노사정위에 복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 이라며 "여론의 압력이 있더라도 지난해와 같이 협상에 매달리지 않겠다" 고 총력투쟁을 기정사실화했다.
"지난달 24일 중앙대의원대회 이후 전국을 순회하며 역량을 다지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일선 사업장을 직접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미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실업자와 서민들이 느끼는 불신감은 엄청난 상황입니다"
그러나 부정부패 추방 및 사회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욕구를 대변할 조직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민노총은 이 역할을 맡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개별 사업장의 임.단협 보다 민노총을 중심으로 노동자를 도구로 보는 정치권과 경제계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회적 협상이 더욱 중요하다" 고 덧붙였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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