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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라운드' 세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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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말 개최 예정인 대구라운드에 대해 최근 청와대측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데 이어 앨 고어 미국 부통령과 '국제 금융계의 큰 손' 조지 소로스 등이 참석 가능성을 보여 대구라운드의 국제협의체 발전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특히 채무국 이해대변이라는 취지에 호응, 로마 교황청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라운드의 세계화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라운드는 2일 서울 숭실대에서 시민단체 대표, 경제학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사전준비모임을 갖고 향후 추진방향 및 해외투기자본 규제방안을 논의하는 등 공식활동에 나섰다.

대구라운드 주창자인 김영호 교수는 이날 워크숍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의 극빈국에 대한 일부 채무탕감 결정과 클린턴 미대통령의 '주빌리 2000(극빈국 외채탕감 운동)' 참여 발언 등에 힘입어 올해 G7 정상회담에서 채무국 권익보호 방안이 본격 논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들은 아시아금융위기 관련 비정부기구 모임인 방콕컨퍼런스와 외국투기자본 이동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토빈세 등에 관한 발표를 듣고 대구라운드를 채권-채무국간 상호이해의 바탕위에 세계금융질서를 재편하는 국제협의체로 발전시키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청와대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던 대구라운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기 시작, 국내외의 영향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대구라운드는 5월 27, 28일 열기로 잠정 결정됐으나 올 가을로 대회를 미룰 경우 고어 미부통령과 퀀텀펀드사의 소로스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국제적 위상이 현저히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소로스 회장은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은 문제해결능력을 상실했다"며 기존 국제금융기구들을 강도높게 비난한 바 있어 신금융질서 개편을 요구하는 대구라운드의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일신문사는 1907년 대구에서 시발된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서상돈 기념상'을 제정, 대회 개최기간 중 시상할 계획이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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