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봉투 보증금제 시행 첫날인 1일 백화점, 할인점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쇼핑봉투를 구입하지 않으려고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졌다.
백화점매장에서는 장바구니나 한의원에서 주는 천가방, 예전에 미리 챙겨둔 백화점, 제과점 쇼핑봉투를 들고와 물건을 담아가는 주부들이 많았다.
동아쇼핑 매장의 경우 아예 배낭을 메고 쇼핑에 나선 주부까지 등장.
웬만한 크기의 물건은 봉투에 담지않고 재킷 주머니에 넣거나 손에 들고가는 알뜰주부들도 눈에 띄었다.
할인점의 경우 쇼핑카트에 물건을 담아 주차장까지 가는 손님이 많아 직원들이 쇼핑카트를 챙기느라 진땀을 뺐다.
다른 가게에서 구매한 쇼핑봉투에 물건을 함께 넣어달라거나 여러장의 봉투에 물건을 담았다가 한 봉투에 물건을 몰아넣고 나머지는 환불해가는 경우, 집에 모아둔 쇼핑봉투를 가져와 환불해가는 등 백태가 연출됐다.
장바구니를 사가는 고객들도 많아 동아백화점의 경우 1일 하루 1천개의 장바구니를 팔아 1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 백화점, 할인점측은 쇼핑봉투를 이용하지 않고 물건을 들고가는 고객들이 늘자 평소보다 도난품이 많을 것으로 우려, 감시 직원수를 대폭 늘렸다.
한편 대구백화점의 경우 1일 하루 쇼핑봉투 판매량이 평소보다 25%정도 감소한 3만2천여장이, 동아백화점은 30%정도 줄어든 3만여장이 팔렸다.
홈 플러스의 경우 판매량이 평소의 절반이하로 뚝 떨어졌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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