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이 2일 최장집(崔章集) 대통령정책기획위원장의 퇴진에 '김종필(金鍾泌) 총리의 결백'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김 총리는 최 위원장의 퇴진과는 무관하다"며 "김 총리는 작년 국회답변에서 6.25전쟁관에 대해 최 교수와 견해를 달리한다는 점을 표명한것 외에는 최 교수에 대해 어떤 의견도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총리실이 이처럼 최 교수 퇴진에 대해 먼저 해명하고 나선 것은 이 문제가 최근 김 총리의 위상강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 스스로가 역할 확대에 관한 언론보도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다, 총리의 위상과 관련한 일련의 변화 이면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내각제에 대한 모종의 빅딜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는 "최 교수 퇴진이 김 총리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는 것은 총리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총리실의 해명에도 불구, 최 교수의 내각제 발언과 6.25전쟁관에대해 김 총리 측근들이 거부감을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 위원장의 사퇴에는'김 총리 변수'도 상당부분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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