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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진출.수임료 카드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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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들이 최근들어 경매시장에 진출하는 등 유사업무로의 영역 확대에 나서거나 소액사건 유치에 나서는 등 불황 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경북법무법인은 16일 변호사 2명을 포함한 전담팀 5명으로 구성된 부설 '변호사들의 경매컨설팅'사를 신설, 지역 변호업계 최초로 경매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변호사들의 경매컨설팅은 경매정보 제공을 비롯해 부동산 권리분석, 투자 전망, 입찰 참가, 명도 등 경매에 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경매컨설팅의 권오상 변호사는 "경매 대행은 실정법상 변호사들의 영역인데도 그동안 경매브로커나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전유물로 잘못 인식돼 왔다"며 "변호사들의 전문화된 법률서비스 제공으로 경매 문화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 말했다.

지역 법조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민.형사상 소송 등 주업무에 비해 서비스료가 상대적으로 낮아 변호사들이 그동안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법무.노무.세무.변리 등 유사.연관시장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길합동법률사무소의 경우 지역 최초로 변호사 수임료의 신용카드 결제를 도입했는데 세원(稅源) 노출 등 불리한 점이 있는데도 이를 도입한 것은 목돈인 수임료가 부담스런 서민층 고객을 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삼일합동법률사무소는 통상 150만~200만원 하던 소액사건(청구금액 2천만원 이하)의 변호사 선임료를 30만~70만원으로 낮추는 등 소액사건 유치에 적극 나섰다. 소액사건은 청구금액에 비해 변호사 선임료가 비싸 의뢰 요청이 거의 없었던데다 '들인 노력에 비해 선임료가 낮다'는 인식 때문에 변호업계에서는 그리 구미가 당기지 않는 사건으로 통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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