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을 얼마나 가늘게 뽑을 수 있을까? 해답은 현재진행형. 세계적 원사메이커들이 사운을 걸고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실을 가늘게 뽑으면 그만큼 천연섬유에 버금가거나 능가할 정도로 뛰어난 촉감을 가진 천을 만들 수 있다. 이름하여 초극세사. 나일론, 아크릴 등도 있지만 아직은 폴리에스터가 대다수다.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는 '데니어'인데 1g의 실을 길이 9㎞로 뽑아낼 수 있을 때 1데니어라고 한다.
0.5데니어 이하의 실을 극세사, 0.05데니어 정도는 돼야 초극세사라고 하는데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섰다는 일본 구라레이사(社)는 소수점 세자리의 초극세사를 개발중이다.
우리나라에선 코오롱이 0.04데니어까지 생산할 수 있다.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천분의 1정도에 지나지 않는 정도다.
1938년 미국 듀폰사에 의해 나일론이 개발됐을 때 '강철보다 강하고 거미줄보다 가는 섬유'라는 극찬을 받았지만 거미줄보다 가늘다는 표현은 옛 말이 된 지 오래됐다.
코오롱은 특히 이 초극세사로 '샤무드'라는 인공피혁 제품을 생산, 동물보호운동이 강한 유럽에서 대인기라고 한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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