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수석부의장의 최근 행보가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특히 이수석부의장은 김전대통령이 지난 6일부터 부산.경남지역 방문에 나서기 직전 상도동을 찾아가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적으로 민감한 얘기들이 오갔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부의장은 "정치적인 얘기는 없었으며 세상 돌아가는 얘기만 했다"고만 말했다.
어쨌든 국민회의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체제 개편 얘기만 나오면 단골로 '화합형 인사'로 거론되는 등 주목받고 있는 이부의장이 김전대통령을 찾아간 것은 예사로운 일로 비치지는 않고 있다.
그가 오는 8월로 예정된 국민회의의 전당대회를 계기로 정치권에 재진입하느냐의 여부는 여전히 정치권의 관심거리 중의 하나다.그러나 그의 이번 상도동 방문은 결과적으로 실패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김전대통령이 김대통령을 '독재자'로 비난하는 바람에 두 사람 사이의 메신저 역할은 끝났다는 것이다.
상도동 측이 이부의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전대통령은 자신의 재임시절 총리를 지낸 사람이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김대통령과 밀월관계를 맺으며 상도동을 멀리하는 데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어쨌든 정치권을 벗어나 있으면서도 민주평통보다는 정치권을 기웃거리며 여야를 넘나드는 '줄타기'행보는 구설수를 낳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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