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밖으로 도는 '빈배' 목적지는...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가 18일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서울 근교에서 골프를 쳤다.

'김대행 취임 축하턱'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91년 원내총무시절 이래 교분을 갖고 있던 두 사람은 이날 골프를 함께 치면서 중.대선거구제 문제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여야 내부 기류를 탐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김대행과의 골프회동을 계기로 김전부총재의 행보에 탄력이 붙기 시작한 것 같다.

그는 지난 주 지역구에 서신을 보내 "이제부터는 당당한 목소리를 내서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되도록 역할을 할 생각"이라며 본격적인 정치력 회복을 선언한 바 있다.

김전부총재는 그러나 당분간 당 외곽을 계속 맴돌 것으로 보인다. 15일 저녁 짧은 일본 방문에서 돌아왔지만 그는 16일 칠곡에서 열린 경북청년위원회 발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총재와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이 껄끄러웠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김상현의원 등 여권 인사와 당내 민정계 인사들과는 자주 만나고 있다.

이 같은 그의 행보는 당내 역할을 갖지 못한 그가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주류 측에 대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한 몸짓 아니냐는 지적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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