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가난한 동네 초등학교에서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배움의 요술'을 전파해온 남자 선생님이 19일 '1999년 올해의 교사'로 뽑혔다.
전체 교사의 4분의 3이 여교사인 미국에서, 그것도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로 때로 편견에 찬 눈초리를 받아가며 23년을 교단에 선 앤드루 바움가트너(46) 교사의 좌우명은 '학교 공부는 하루하루가 모험이어야 한다'는 것.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어린이들과 함께 '잠자는 미녀'를 연극으로 공연하면서 결혼식 장면에 리무진 자동차와 진짜 케이크 등을 동원하는 열성을 보였다.
전교생 530명인 에이 브라이언 메리 초등학교는 전교생중 58%가 무료 급식을 받을 정도로 가난한 지역의 학교지만 지난해 조지아주 '올해의 교사'로도 뽑혔던 바움가트너는 "학교는 어린이들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실패는 잊는 곳이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상을 받은 그는 아들이 복합 학습장애로 계속 낙제하다 결국 자퇴하는 것을 지켜보는 아픔을 겪으며 이같은 신념을 갖게 됐다.
현재 21세인 그의 아들은 학력인정 시험을 거쳐 기술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그같은 경험을 통해 바움가트너는 자신의 교육방식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말한다.
목사인 아버지로부터 "우리는 이만큼 축복 받았으니 남에게 베푸는 것이 너의 의무"라고 가르침을 받아 교사의 길을 택했다는 바움가트너는 "교사나 교장만이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서는 안된다. 공공교육의 의미는 누구나 모두 교육에 참여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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