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강용 모발서 히로뽕 성분

고관집 상습털이 피의자 김강용(32)씨와 공범 김영수(47)씨의 마약복용 사실이 밝혀져 김강용씨의 잇따른 폭로성 돌출발언이 금단현상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강용씨 절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0일 "두 피의자의 모발 30개씩을 채취, 대검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두 피의자 모두에게서 히로뽕 양성반응이 나타났으며 특히 김강용씨의 경우 마약상용자보다 5배나 많은 양의 히로뽕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장관집 2곳과 김동길 교수 집 절도, 운보와 남농 그림 등 미확인 상태의 김강용씨 진술이 마약 금단에 따른 기억력과 판단력 손상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두 피의자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달러가 든 김씨의 가방을 본 것으로 알려진 안양 B단란주점 웨이터'광팔이(본명 미확인)'의 신병을 확보, 조사중이다.

'광팔이'는 지난달초 단란주점 안에서 김씨가 가져온 007가방안에 미화 20달러짜리 한다발과 100달러짜리 다발이 가득 들어있는 것을 사장 김모(33)씨, 마담 조모씨 등과 함께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김씨의 동거녀 김모(42)씨가 검찰조사에서 "김씨가 지난달초 '중요한 봉투이니까 잘 보관해라'며 넘겨준 10여개의 봉투 중 '유종근 전라북도지사'라고 인쇄된 봉투 3장도 끼어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유지사는 이 돈봉투의 성격에 대해 '격려용'이라고 말했으며 "평소 서울 사택 텔레비전 받침대 아래 서랍에 10만~30만원씩 돈을 넣은 봉투 20~30개 정도를 항상 놔두었다"고 설명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배경환(裵京煥) 안양경찰서장 관사에서 김씨가 훔친 봉투 가운데 압수해 보관중이던 21장을 이날 오후 언론에 공개했다.

검찰은 19일 김씨로부터 산수화 한점을 선물받은 것으로 알려진 안양 P정형외과오모 원장에게서 지난달 10일 김씨로부터 선물받은 가로 2m 세로 2m크기의 산수화 한점을 압수하고 김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한 뒤 20일 새벽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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