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수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도 암환자 증가에 비해 의료시설이 크게 부족, 각종 암수술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
보건복지부가 2일 발표한 '97년 암등록 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97년 한해동안 전국에서 7만8천800여명의 암환자가 발생, 전년(7만2천300여명)보다 9%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구.경북지역에서도 같은 비율의 암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암환자 수 증가에 비해 대구지역의 경우 의료진과 수술시설은 턱없이 모자라 대부분의 암환자들이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위장암.자궁암.대장암을 수술 받기 위해서는 암진단을 받은 뒤 수술에 필요한 각종 검사를 받고도 1개월이상 대기해야 하며 위암과 자궁암은 정도가 더욱 심해 2개월이상 기다려야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또 영남대의료원도 위암은 2주, 나머지 암은 1주이상 대기해야 수술이 가능하고 계명대동산의료원과 대구효성가톨릭대병원도 5대 암의 경우 수술 스케줄이 1, 2주이상씩 짜여있는 상태이다.
이에대해 대학병원 관계자는 "과거보다 암환자가 크게 늘어났으나 마취과 의사 등 의료진과 수술시설이 확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암의 경우 수술을 늦추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환자들의 고충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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