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기만 있으면 대학문 활짝

"선원자녀, 소년소녀가장, 특허권 소지자, 취재.논술 특기자에 만학도나 주부까지 환영합니다"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무엇 하나라도 남보다 월등히 잘하거나 성장 배경상 특이점이 있는 학생은 성적이 조금 처지더라도 낙담할 필요가 없다.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전국 186개대의 전형요강 가운데 특기자전형, 대학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 취업자전형 등 각종 특별전형내용을 샅샅이 살펴보면 자신의 '해당사항'을 찾을 수도 있기때문이다.

특별전형 비율은 98학년도 16.3%, 99학년도 18.7%에서 2000학년도 21.5%로 해마다 늘고 있다.

대학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은 99학년도 126개대 1만5천407명에서 올해 131개대2만9천410명으로 91% 증가한데다 유형도 다양해져 대학문을 넓히는데 큰 몫을 했다.이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서울대 등 84개대가 9천926명을 모집하는 고교장추천자 전형과 74개대에서 5천518명을 뽑는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

만학도(48개대 1천476명)와 소년소녀가장(46개대 385명), 교사 등 추천자(41개대 2천926명), 지역우대자(16개대 1천130명), 취업자(91개대 9천354명) 등의 특별전형 규모도 만만치 않다.

군산대와 목포해양대, 한국해양대는 선원자녀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군산대는 선원수첩을 5년 넘게 소지하고 3년 이상 배를 탄 선원 자녀 20명을 뽑고 목포해양대도 최근 5년간 3년 이상 승선한 선원 자녀 12명을 선발한다.

조선대는 공인기관으로부터 지정받은 전통문화 전수자 5명과 하사관.소방정.6급이하로 2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들의 자녀 20명을 뽑고, 호남대는 우리 국적을 취득한 귀화인 자녀 5명을 모집한다.

또 영산대는 미스관광선발대회 입상자 2명과 고교 방송부.신문사.문예부 출신자 5명을 관련 학과에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이밖에 △아동복지시설 입소자(경북대 등 5개대) △동문자녀(한국해양대 등 3개대) △소년보호시설 출신자(경희대) △산업재해자 자녀(성균관대) △특허 소지자(광주대) △고교3년 개근자 및 12년 개근자(순천향대 등 2개대) 등도 올해 처음 선보이는 특별전형 유형이다.

문학.문예, 음악, 미술, 체육, 컴퓨터, 어학, 과학, 수학 특기자를 뽑는 특기자 전형은 전국 111개대에서 6천863명을 모집한다.

부산대는 일정자격을 갖춘 서당교육 이수자를 한문학과 특기자로, 영남대 홍익대 한국기술교육대는 기능올림픽 입상자를 해당학과 특기자로 각각 선발한다.

한편 직장인을 위한 취업자 전형은 IMF여파에 따른 지원자의 감소로 91개대에서 9천354명을 선발키로 해 지난해보다 3천명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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