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위탁영농회사들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농촌의 고령화 현상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던 수탁 물량이 IMF이후 농경지 및 농작업 물량이 급격히 줄어 경영난에 봉착하게 된 것.
합천군의 경우 19개소의 위탁영농법인회사가 설립되어 있으나 절반 이상이 위탁물량 확보난으로 법인 해체를 고려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91년 설립돼 비교적 운영 상태가 양호했던 합천군 적중면 동부위탁영농합자회사(대표 김진오)의 경우 지난 96년 총 수탁면적이 274㏊에 달했으나 97년 256㏊로 줄고 IMF이후인 지난해는 186.7㏊로 급격히 줄었다는 것.
이로 인해 상당수 위탁영농회사들은 폐업을 준비하거나 농산물 판매업 등 다른 수익사업 병행을 구상, 이러한 추세가 1~2년 더 지속될 경우 휴.폐업 회사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은 도시 실직자들의 귀농과 그동안 정부가 추진한 농기계 반값 공급에 따른 대형농기계 보유농가가 크게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특히 한시적인 영농철을 맞아 이들 농기계 보유자들과 치열한 위탁물량 경쟁까지 벌이면서 수수료도 제대로 책정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영농회사 농민들은 "인근 도시 출향인들까지 주말 원정 영농을 선호할 지경이니 계속 버틸 자신이 없다"며 호소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현재 도내 225개소의 법인회사가 있으나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뽀족한 방법이 없다"고만 밝혔다.
〈鄭光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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