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제의 책-역사속의 중국철학

유가·묵가·도가·경학·성리학·양명학… .

중국의 철학은 역사만큼이나 방대하다. 그동안 우리는 중국 유수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출간된 '중국 철학사'를 접해왔다. 우리 손으로 직접 써낸 제대로 된 중국철학사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 땅 16인의 젊은 연구자들이 바라본 중국 철학 연구서다. 이승환(고려대교수·유가), 정재현(서강대강사 · 묵가) 이석명(고려대강사 · 도가) 이효걸(안동대교수 · 수당 불교), 홍원식(계명대교수 · 청말 변법운동) 김제란(고려대강사· 현대 신유가)등 각 분야에 오랫동안 연구했거나 박사학위를 받은 전공 연구자들이다

이 책의 장점은 지나친 관념과 서구중심의 시각을 배제하고 중국의 특수성과 그 속에서 전개된 사람들의 삶을 촘촘하게 엮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그간 중국철학사에서 소외됐던 현대 신유가나 모택동주의에 대해 지면을 할애해 소개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5·4 운동 이래 동서 문화 논쟁을 거치면서 형성된 현대 신유가나 현대의 중국을 잉태한 모택동주의를 살펴보는 것은 오늘날 중국 철학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중국철학회 지음, 예문서원 펴냄, 448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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