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당초 방침대로 중앙당 후원회를 강행했다.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이번 중앙당 후원회는 어려운 경제상황임에도 불구, 지난해 5월과 12월에 이어 집권한지 불과 1년3개월 만에 세 번째로 열려 비난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자민련도 지난 달 22일 중앙당 후원회를 개최, 공동 여당이 앞다투듯 정치자금 모금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한때 후원회 연기설이 제기됐으며 당 측은 행사 당일까지도 모금 목표액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6·3 재선 및 차기 총선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당 측 설명에서 엿볼 수 있듯이 모금액수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30억원을 행사 현장에서 중앙당에 전달키로 하는 등 모금액이 최소한 50억원은 넘을 것이란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지난해 두 차례 후원회에서 291억원을 거둔 것까지 포함하면 모두 340억원 이상이 되는 셈이다.
후원회장인 김봉호국회부의장은 행사에 앞서 "과거 집권당과는 달리 당비를 제외하고는 순수한 후원금과 법정 지원금만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도 IMF임을 감안, 최대한 간소하게 치를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같은 다짐에도 불구, 후원회를 앞두고 초청장을 3만여장이나 보냈으며 기업인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경제신문 등에 광고를 내기도 했다.
한나라당 안택수대변인은"1년여 만에 세 번째 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하는 것은 몰염치의 극치"라며"국민들에겐 허리띠 졸라매기를 강요하면서 집권당은 정치자금 모으는 재미에 날새는 줄 모른다"고 강력 비난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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