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4.6%를 기록한 것은 우리경제가 확실한 회복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비교시점인 98년 1.4분기 성장률이 워낙 저조했던데 따른 기술적 반등과 정부 재정의 조기집행에 따른 일시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의 성장속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성장 내용은 긍정적 측면과 함께 경기의 지속적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많다. 우선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이 민간소비증가와 재고감소다. 민간소비는 1분기중 6.3%로 대폭 증가했다. 절대규모로는 지난 97년 1분기의 96% 수준으로 아직 과열은 아니지만 경계해야할 대목이다.
또 재고조정이 성장률을 끌어올린 또 하나의 요인이란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재고 감소액은 28조원에 달했다. 이는 기업들이 생산증가보다는 재고감소를 통해 수요에 대응했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올해는 지난해 줄어든 재고를 채우기만 해도 생산이 크게 늘어나게 돼있다. 지난해 재고감소가 성장률에 6% 정도 감소효과를 미쳤다. 이는 올해 재고가 지난해 수준에서 더 감소하지만 않아도 성장률이 6%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성장의 기반이 되는 설비투자는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1분기중 12.9% 늘어났으나 이는 비교시점인 지난해 1분기의 설비투자감소율이 38.3%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수준이라고 말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설비투자가 살아나고 생산증가를 뒷바침하는 수출이 증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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