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유기질 '불가사리 비료' 나온다

불가사리를 유기질 비료로 재활용하는 시험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시는 28일 울주군 삼동면 작동리 명신비료(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불가사리를 이용한 유기질 비료 시험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1일 지역의 각 어장에서 잡아온 불가사리 3천800㎏을 다른 원료와 혼합, 비료를 생산하는 시험에 들어가 발효기간 60여일을 거쳐 오는 7월말쯤 첫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

불가사리는 몸이 대부분 칼슘(Ca)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 국립수산진흥원이 불가사리를 가루로 만들어 토양에 뿌린 결과 토양(100㎎ 기준)의 칼슘성분이 뿌리기 전 2.9㎎에서 3.3㎎으로 높아졌고, 산도(PH)도 4.6에서 5.7로 바뀌는 등 산성화된 토양의 중화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울산시 관계자는 밝혔다.

울산시는 올해 안으로 20t을 수거해 유기질 비료 원료로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불가사리는 연안어장 황폐화의 주범으로 엄청난 양의 전복, 피조개, 가리비, 백합 등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어민들이 골치를 앓아 왔으며, 지금까지 모두 땅에 묻는 등 방법으로 폐기처분해 왔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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