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팔순의 노인들이 휴경지를 경작, 수익금으로 장학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모심기에 나서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포항시 북구 기북면 탑골리 마을노인회(회장 진창하.83).
회원 34명중 25명이 70세 이상으로 구성된 탑골노인회는 올 봄 포항시가 육성하는 농촌노인생활지도 시범마을로 선정되어 지원받은 사업비 200만원으로 휴경논 1천평과 밭 450평을 임차, 공동 경작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5일에는 임차한 논 2필지중 1필지에 손모내기와 농요 재현 행사를 벌인다. 1필지는 기계 이앙을 했지만 옛 풍습이 차츰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워 1필지는 손모내기를 하기로 한 것.
가을걷이후 나올 수익금은 마을 중.고교생 장학사업과 당산제 등 모두 마을 공동경비로 사용한다는 보람때문인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든일 마다않고 동참하고 있다.
올 겨울 농한기에는 어릴적 배운 짚.싸리 등을 이용한 민예품을 제작, 소득을 올릴 계획.
진회장은"회원들이 뭉쳐 일하다보니 마음도 젊어지고 건강 또한 좋아진 것 같다"고 자랑했다. 비학산 자락에 위치한 탑골마을은 26가구 63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전형적인 오지마을이다.
〈포항.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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