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로비 파문에 이은 수도권 재선 참패 등으로 여권에 자성론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회의의 경우 최대 지지기반이었던 호남권은 물론 중산.서민층 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자민련 역시 충청권의 이탈에다 공동여당 내 정체성 상실 조짐 등으로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이와 관련, 김경재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비서실장은 "서민들이 당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이태섭자민련의원은 "옷 바람이 12대 총선때 신당 바람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번 재선거구 중 인천 계양.강화갑의 경우 국민회의가 지난 96년 이후 총선 등 각종 선거에서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전통적인 강세 지역. 결국 이번 선거에선 옷 로비 파문에다 의료보험료 대폭 인상 등 잇단 악재로 호남권과 서민층이 대거 이탈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맞물려 자민련과의 연합후보 공천 역시 무력감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재선 지역인 계양.강화갑과 서울송파갑의 경우 호남권과 충청권을 합칠 경우 각각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이전의 선거에서라면 여권 후보의 참패란 현실화되기 어려운 것이다.
때문에 당내에선 각종 경제정책 등을 통한 민생정치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 조기전당대회 개최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당 체제를 재정비, 내년 봄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절박감에 따른 것이다. 자민련과의 공조체제 강화도 시급한 과제로 부상됐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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