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에 오염된 유럽산 돼지고기가 유통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이옥신'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 사건은 식품안전문제가 이제 단숨에 각국으로 확산되는 주요 현안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80년대 이후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주요 식품 위생사건들을 살펴본다.
⊙광우병(BSE) 사건
86년 영국에서 몇건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알려졌다. 이어 90년에는 주당 250~300건, 96년 3월에는 주당 600~700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원인은80년대 양의 부산물이 함유된 소의 사료에서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우병에 걸린 소는 몸이 허약해지고 신경질적이 되며 보행이 부자연스럽고 공격적이 된다.
광우병에 걸린 소를 인간이 먹게될 경우 쿠르이츠 펠트 야곱병(기억력 상실과 치매, 수족의 무의식적 운동 등 야기)의 발병가능성이 있음이 영국 정부로부터 인정됐다. 97년 7월까지 BSE 감염우려로 인해 소각처리된 소는 모두 130만마리에 달한다.
⊙대장균 O-157:H7 사건
대장균 O-157:H7은 사람이나 가축의 장내에 생존하는 세균으로 많은 대장균들 중 하나다. 이 균은 사람의 장 등에 출혈을 야기하기도 한다. 특히 지난 96년 일본에서 대규모 식중독 사건을 야기해 12명 사망에 전국 1만2천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우리나라에서도 97년 미국 네브라스카주로부터 수입된 쇠고기에서 병원성 대장균 O-157:H7이 검출돼 수입쇠고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리스테리아 사건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83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식중독 사건이후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스테리아는 세균의 일종으로 사람과 동물에게 리스테리아증을 일으킨다. 증상은 가벼운 감기비슷한 증상에서부터 조산이나 유산 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뉴질랜드산 홍합이 이 균에 오염된 사건을 들 수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에서 92년부터 95년까지 리스테리아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치즈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했다.
⊙구제역(口蹄疫) 사건
소와 돼지 등 가축피부에 수포나 화농 증상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한번 창궐하면 광범위한 지역의 가축을 집단폐사시키며 전염된 가축을 사람이 취식했을 경우 탈을 일으킨다.
특히 한번 발생하면 전염범위가 최대 반경 250㎞에 달하고 바이러스 종류가 다양해 동.축산물 국제교역시 최대의 규제대상이다.
대만의 경우 97년 3월 구제역이 발생된 것이 확인된 이래 즉각 돼지고기 수출금지조치를 내리고 감염돼지 수백만마리를 집단 도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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