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은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앞에서 김종필(金鍾泌) 총리의 출근을 가로막고 이상현(李相賢)의원의 한나라당 탈당 및 자민련 입당을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부영(李富榮) 원내총무를 비롯한 의원들은 이날 김 총리의 출근 전인 오전 8시쯤부터 문이 닫힌 공관 앞에서 '총리공관이 야당파괴 정치공작 산실인가'라고 쓴 대형 현수막을 손에 들고 김 총리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김 총리는 김용채(金鎔采) 비서실장으로부터 야당의원들의 항의 시위에 대해 보고를 받고 오전 8시25분쯤 걸어서 공관 정문 앞까지 나와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던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이들을 일으켜 세웠다.
김 총리는 처음에는 웃는 얼굴로 야당 의원들을 달래기도 하고, 측근들이 야당의원들과 말싸움을 벌이는 것을 자제시키기도 했으나, 몸싸움으로 번지자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야당 의원들은 10여분 동안 실랑이를 벌인 후 이 총무의 지시에 따라 가로막았던 김 총리의 출근길을 열어주고 항의시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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