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에 주식 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활황증시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주식투자에 뛰어든 공무원 명퇴자, 농민등 초보투자자들을 노리는 주식 바람잡이들이 설쳐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안동지역의 경우 대우.현대.굿모닝 3개 증권사의 고객 계좌수는 약 1만5천개에 1일 거래규모는 평균 120억원대로 최근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상당수가 증시 초보자들로 생업자금과 급전을 동원, 증시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들은 뒤에서 조종하는 증시 몰이꾼들의 농간에 휘말려 들고 있다.
이들 증시 바람잡이들은 투자 전문가 처럼 행세하며 증권투자자를 부추겨 이득을 볼 경우 이득의 30~50%를 수고비로 받고 있으나 투자에 실패할 경우 타도시로 달아나는등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전직 주택건설회사 손모(55.안동시 용상동)씨는 최근 이들의 농간에 말려 주식투자 5개월만에 퇴직금 절반을 날렸다고 했다. 손씨는 객장에서 만난 40대 남자의 말에 따라 증권을 구입했으나 장이 폭등락을 거듭하는 사이 매매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모씨(42.여)는 가계자금으로 주식을 샀다가 모두 잃게되자 남편 몰래 아파트를 저당잡혀 다시 투자하다 남편과 다툼 끝에 이혼을 당했다. 안동 증권가에는 이와 비슷한 처지의 주부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군에서 축산과 논농사를 짓는 권모씨(54)는 "객장에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권유로 증시에 빠져 거의 매일 객장을 찾는 바람에 농장을 망친 실정이지만 지난해 10월 부터 최근까지 1억원을 날려 쉽사리 손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모증권사 간부는 "최근 주식시장 동향이 증권거래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경험 많은 투자자들도 갈피를 잡지못할 정도로 변수가 많다"며 "무턱대고 투자에 나선 초보자들이 바람잡이들에 이끌려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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