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끝난 제27회 KBS전국육상경기대회는 대회운영을 둘러싸고 많은 잡음을 남겼다. 주최측의 경기운영 미숙과 기록부실관리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대표적이다.
대회 이틀째인 24일 오후에는 남고부 400m계주 결승전서 두 체육고간에 1, 2위기록을 두고 운동장에서 서로 고성을 주고받으며 심한 말다툼을 벌여 선수와 관중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사진판독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경기인답지 않게 볼썽사나운 말다툼을 벌여, '페어플레이'를 생명으로 아는 스포츠정신에 아쉬움을 남겼다. 주최측의 보다 세련된 노력이 미흡했던 장면이었다.
주최측은 또 이날 대회가 끝난 뒤 각종 기록자료들을 챙겨 대한육상연맹 전산망에 제대로 처리를 하지않고 철수하는 바람에 기록확인에 어려움을 주었다. 주최측이 배포한 자료에는 이날 트랙20종목 필드17개종목의 결승전이 치뤄진 것으로 나와있지만 대한육련은 모두 11개종목의 대회결과만 언론에 제공했다. 대한육련 전산망에도 이들 종목외 기록은 처리되지 않았다. 또 대회본부에는 대회가 시작되고 하루가 지난 뒤에야 일반전화를 가설하는등 대회준비에도 허점을 보였다.
특히 주최측은 이번 대회 주관인 대구시육상연맹에게조차 자료접근에 비협조적이었으며 기록자료 수집을 위해 기록실을 찾은 대구시체육회 관계자에게 고압적인 자세를 보이며 언짢은 발언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주최측의 횡포에 가까운 무례함과 세련되지 못한 경기운영에도 대회를 주관한 대구육상연맹측은 "이번 대회는 대한육련에서 주최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아무것도 모르니 대한육련에 물어보라"며 방관자세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대회요강에 1위 입상자에게 우승컵을 준다고 했다가 뒤늦게 '오타로 인한 것'이라는 변명을 앞세우며 주최측은 우승컵조차 주지 않았다. 과연 이래도 되는가.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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