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는 마땅히 있어야 할 특정한 효소가 고갈되어 버리고 없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과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 센터의 세포생물학자인 루 쿤핑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는 프롤릴 이소메라제(Pin-1)라고 불리는 효소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루 박사는 이 효소가 뇌신경 섬유의 응집과 함께 알츠하이머병의 두가지 커다란 특징을 이루는 뇌신경 섬유의 엉킴을 막아주는 역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이 새로운 사실의 발견이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 박사는 신경섬유의 엉킴은 타우라는 단백질의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며 Pin-1은 바로 이 단백질에 달라붙어 그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단백질의 정상적인 기능은 신경세포의 미세관(微細管)을 조립-유지하는 것으로 근육에서 뇌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경의 축삭돌기(軸索突起)를 보존하기 위해 그에 영양을 공급한다고 루 박사는 밝혔다.
루 박사는 이 단백질이 잘못되어 그 형태가 왜곡되면 미세관들로부터 이탈, 신경세포사이의 중요한 연락망이 붕괴된다고 밝히고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Pin-1이 없는 것은 고장난 타우를 고치기 위해 과로한 결과 고갈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루 박사는 시험관에서 기능장애를 일으킨 타우에 Pin-1을 투입한 결과 단10분만에 타우가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면서 미세관을 조립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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