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문 더 좁아진다

2000학년도에는 대학 진학문이 한층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입학정원 3천명이상 대학의 증원을 자제키로 함에 따라 지역 4년제 대학의 경우 2000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이 대부분 동결된데 반해,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3 학생 수는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입시제도 변경에 따라 2000학년도 대학입시를 마지막 기회로 보는 재수생들까지 대거 가세할 것으로 보여 입시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지역대가 지난달 말까지 교육부에 보고한 2000학년도 입시 정원조정 계획에 따르면 경북대의 경우 신설된 자율전공 모집단위(인문사회계 288명, 자연계 478명)에 일부 학과 정원을 할애했을 뿐 전체 신입생 모집정원은 99학년도와 같은 4천675명 선이다. 영남대도 일부 모집단위의 편제를 조정하거나 명칭을 변경했으나 지난해와 같은 계명대는 음악학부의 교회음악 전공을 폐지하는 대신 오르간 전공을 신설했지만 증원·증과없이 5천명 정원(99년 270명 증원)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대구효가대는 중어중문학 전공 야간에 30명을 증원한 3천655명을, 대구대는 80명을 증원한 4천670명을 2000학년도 신입생 정원으로 조정해 소폭 증원하는데 그쳤다.그러나 2000학년도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고3 학생은 9만1천970여명으로 전년도 보다 3천300여명이 늘었으며 전국의 고3 학생 수도 81만6천400명으로 전년 보다 3만9천800명이 늘어난 상태이다.

게다가 취업 등에 유리한 인기학과나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해 재수를 희망하는 대학 휴학생마저 늘어나고 있어 올 대학 진학문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게 입시관계자들의 전망이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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