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를 졸업한 청소년들에게 적극적으로 취업을 알선하기 위해 마련한 '고졸인턴제'가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 때문에 고졸자로 부터 외면받고 있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하고 있다.
대구북부.동부.남부 고용안정센터와 경북인력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보름동안 고졸인턴제 참가신청을 접수한 결과 기업체의 구인인원은 130여명이 접수된 반면, 구직 고졸자는 1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만명을 선착순으로 뽑을 예정인 전국적인 구직접수 결과 역시 300여명을 밑돌고 있어 이같은 고졸인턴제 외면현상은 다른 시.도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밝혀졌다이에대해 고졸인턴 사원을 채용한 중소기업에 3개월간 1인당 월 40만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고, 인턴기간뒤 정규채용할 때 또다시 3개월분(120만원)을 일시에 주는 고졸인턴제는 기업에만 도움을 줄뿐 고졸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 고용안정센터 관계자들의 일반적 분석이다.
고졸 청소년의 미취업이 증가하는 것은 취업기회가 적은 탓이 아니라 취업할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
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 "고졸인턴사원의 경우 정부지원금을 포함, 60만원선의 임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아르바이트 임금 수준"이라며 "진학.군입대.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선택폭을 가지고 있는 고졸 청소년들이 구태여 불안정한 인턴사원에 지원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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