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외곽도로인 4차 순환도로가 대부분 민자 유치로 계획돼 있으나 경기침체와 함께 사업자 선정이 힘들어져 계획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순환도로의 일부인 국우터널이 민자로 완공됐으나 인근 주민들이 통행료 징수에 반발하고 나서는 바람에 업자들이 '유로화 도로'에 부담을 느껴 자본 참여를 더욱 꺼리고 있다.
4차 순환도로는 북구 읍내동~동구 안심~앞산공원 터널~달성군 강창을 잇는 65㎞에 이르는 도시 외곽도로로 현재 북구 읍내~서변간 5.2㎞와 달서구 상인~유천 사이 4.4㎞, 범물단지내 1㎞ 등 약10㎞ 정도만 완공됐으며 안심~범물간 7.25㎞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따라서 나머지 약47㎞는 아직 설계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그중 파동~상인동간 앞산 터널은 설계조차 잡혀 있지 않다.
시가 유료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구간은 △성서공단-지천간 12㎞ △지천-읍내동간 8.8㎞ △서변동-도동간 7.4㎞ △도동-안심간 7.6㎞ 등인데 사업비가 각각 2천억원에서 6천억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으로 민자유치가 사실상 요원한 실정이다.
한편 국우터널은 폭 11m, 길이 370m로 (주)보성건설, 화성산업(주), 두산건설(주)이 494억원을 투입 지난 95년부터 공사를 시작, 지난해 7월 완공했는데 통행료를 놓고 주민들과 줄다리기를 하는 바람에 당초 예상한 통행료에 크게 못미칠 전망이다.
대구시는 시공업자에게 13년간 관리이용권을 부여하기로 했으나 소형차 500원, 대형차 600원(예정가)으로는 13년만에 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투자원리금을 회수할 때까지 관리이용권을 무기한 연장 해주기로 했다.
한동수 대구시 도로과장은 "지역민들은 아직 유료 도로에 생소해 통행료에 대한 거부 반응이 있는 것 같다"며 "징수료는 주민들이 느끼는 편익비용보다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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