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마다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자체적으로 퇴출 순위를 내놓자 직원들이 반발하는 등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02년까지 68명을 감축해야 하는 예천군은 직원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자 선정 기준에 대한 격론을 벌이고 있어 민원인들로부터 시간 낭비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발단은 지난 6월 18일자 예천군 홈페이지 게시판에 '무식이' 라는 네티즌이 등장, 구조조정 대상자에 대한 6가지 의견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견책이상의 징계를 받은 사람 △음주운전.도박으로 물의가 있었던 사람 △부부공무원 △특채 공무원 및 운전기사, 일반 행정보조 기능직 △호화주택과 중형차량소유자 △퇴직이 2년 이내인 사람 등이 선정됐다. '무식이'의 의견이 홈페이지에 올라가자 80여명이 조회를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자 3일뒤인 21일에는 '똑똑이'라는 네티즌이 등장, "무식이에게"라는 글을 통해 △과거에 음주운전 도박 등으로 물의가 있었지만 현재 성실하게 살아가는 공무원이 억울하다 △부부공무원은 억울하다 △실력도 없고 능력도 없는 정식 공무원과 실력 있는 기능직 공무원 중 누가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 부모로부터 주택과 차량을 물려받은 사람이 억울하다 △정년이 준 것도 억울한데 일찍 나가라니 속이 상하다 등 반론을 제기하면서 열기를 더했다.
23일 '중립자'가 나타나 "'무식이'와 '똑똑이'의 의견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글을 통해 "두사람 다 좋은 의견임에는 분명하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면 어떻게 구조조정이 되겠는가? 담당부서의 결정에 따르자" 라는 선에서 일단 끝이 났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공무원들이 구조조정을 앞두고 업무는 뒷전이고 구조조정 대상선정을 놓고 왈가 왈부 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 며 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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