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경찰서 중심 방범 '실패작'

선진국형 경찰운영 체제를위해 한달전부터 시범실시한 일선경찰서의 방범, 치안형태 변화시도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해 대대적인 보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특히 전국에 시범지역을 선정, 6월 한달동안 새로운 치안제도의 시범기간을 거쳐 7월1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직원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심각한 인원, 장비부족 현상을 나타내 실패작이란 분석이다.

경북의 시범지역인 구미경찰서의경우 규제 및 방범업무를 경찰서로 이관, 파출소를 치안서비스센터로 전환하고 방범외근 인력, 장비를 경찰서에 집중시켜 기동순찰대로 운영하고 있으나 직원들이 체제변화에 제대로 적응치 못하고있다.

방범, 치안 전담부서인 기동순찰대는 115명으로 구성, 112 순찰차 20대로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차량이 노후화돼 기동력이 떨어진데다 읍면 외곽지의 경우 순찰지역이 넓어져 긴급사건 발생시 1대의 차량으로는 즉각적인 현장출동 체제가 안되는 등 허점을 나타내고 있다.

파출소운영도 1개 파출소당 3~4명이 근무하면서 근무교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아 사실상 범죄다발 시간대인 심야에는 1명만 근무하는등 운영체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으며 범죄발생시 초동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인원, 차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새제도의 방침이 현재의 인원과 장비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것을 원칙으로 하고있어 어려움이 많지만 3~4개월 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치안업무의 제도전환은 당초 시범기간을 거쳐 7월중순부터 전국확대 시행방침을 세웠으나 각종 문제점이 나타나 전국확대실시는 9~10월쯤으로 연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弘燮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