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미있는 기업 이야기

대학강단에서 경제·경영학을 가르치고 있는 두 교수가 나란히 기업에 대한 책을 펴냈다.

대구대 이재규교수의 '재미있는 기업이야기'(21세기북스 펴냄)와 서울대 송병락교수의 '기업을 위한 변명'(김영사 펴냄). 기업은 자본주의의 꽃이며 20세기 자본주의의 역사를 한마디로 기업간 전쟁의 역사로 규정한 이 책들은 세계적 기업들의 흥망사 등 기업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재미있는 기업이야기'는 경쟁과 제휴, 흥망이 교차하는 기업경영의 역사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뤘다. 140개의 사례를 통해 세계적 대기업들의 경영전략과 기업문화, 성장과 위기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과거 3M이나 GE, 브리티시 스틸, 보잉사 등이 비대해진 규모와 기업관료주의에서 탈피하기 위해 택한 기업합병은 핵심역량에 기반을 둔 집중경영을 위한 열쇠였음을 제시하고 있다. 또 유연하고 신속한 선택으로 세계 디자인을 선도한 베네통과 월마트·노드스트롬 등 유통업체와 디즈니랜드 처럼 성공한 기업들의 성공요인을 소개했다.

'기업을 위한 변명'은 기업의 본질과 역할을 제시하는 한편 기업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교정하고 한국의 기업문화, 기업조직 방향을 제시한 기업학 특강이다. 저자는 대기업뿐 아니라 과일가게, 변호사 사무실, 미용실, 대학교, 음식점 등도 모두 기업으로 규정한다. 따라서 한국은 영세기업과 소기업, 중기업, 대기업 및 기업그룹이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종합산업구조를 갖춰야 하며 우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기업형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어진 자원보다 '만들어 가는 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한 저자는 21세기 기업의 키워드는 지식 즉 두뇌전략이며 혁신하는 사람을 모두 기업가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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