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혁파 시위가 보수파의 반격으로 15일진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 경찰은 수도 테헤란에서 검문검색을 강화, 시위 주동자 색출에 들어갔다.
시위를 주동한 한 학생지도자는 지난 14일 보수파 관제시위에서 상당수의 개혁파 시위학생이 붙잡혀 끌려간 뒤 실종됐다고 밝혔다.
관제시위 당시 보수파는 10만명의 군중 속에서 시위학생들을 끌어내 구타하고 손발을 묶은 뒤 대기중인 구급차에 태워 알 수 없는 장소로 이동했다고 개혁파 일간신문 네샤트가 학생시위 지도자를 인용, 보도했다.
테헤란 시내는 이날 6일째 계속돼 온 개혁파 대학생시위가 처음으로 진정양상을 보였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 시위가 번져나간 지방 8개 주요 도시에서는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의 모습이 사라졌으며 시위의 진원인 테헤란 대학주변도 이례적으로 평온한 모습이었다.
이란 공보부는 성명을 발표, 이번 시위 및 테헤란 지역의 소요사태와 관련, "몇명이 체포돼 신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친정부계 테헤란 타임스는 "테러조직이 학생으로 위장했으며 테헤란 시내에서 이들의 은신처가 발견됐다"고 주장하면서 물라 사드라 거리에서는 테러조직이 설치한 폭탄이 분해됐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들은 시위가 별다른 소득없이 진압당한 것과 관련해 모하마드 하타미대통령이 거짓 약속으로 자신들을 기만했다고 신랄히 비난했다.
한 학생은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고 다른 학생은 "하타미도 역시 율법학자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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