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고자 김씨 인터뷰

"신창원 검거 이후 저에 대해 쏟아지는 온갖 말들이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가스레인지후드 점검을 나갔다가 집안에 있던 30대 남자가 탈주범 신창원임을 직감, 경찰에 신고해 2년6개월여간의 탈주극을 마감시킨 김모(29)씨는 이젠 평상심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19일 아침 광주시 광산구 하남동 회사에 정상출근한 김씨는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아직 어리벙벙하다"며 "일상생활로 돌아온 만큼 당분간 말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고과정에서의 꼼꼼한 행동때문에 자신이 경찰관으로 특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그런 얘기가 나온것은 사실"이라며 "경찰관이 되고싶은 마음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만큼 너무 확대해석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보상금에 대해서도 아직 일절 들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신고당시에 대해 "첫번째 신창원의 집에 들어갔을 때 신창원임을 확신했고 다시 집에 들어간 것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며 "키 178㎝, 몸무게 80㎏인 내가 신창원과 격투가 벌어져도 제압할 자신이 있었다"고 술회했다.

신창원에 대한 느낌을 묻자 그는 "내가 신고해서 잡혔고 그로 인해 신창원 개인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당연히 신고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혼인 김씨는 신고 직후 경찰의 보호를 받았다가 17일 이후에는 집으로 귀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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