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리티시 오픈 골프 영국 로리 '역전 우승'

유러피언투어 8년차인 영국 스코틀랜드의 폴 로리(30)가 최고 권위의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128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 한 홀을 남긴 4라운드 17번홀까지 3타차 선두를 지켜 우승을 거의 손에 넣었던 프랑스의 장 반 데 벨드는 순간의 방심으로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해 연장전을 초래한 뒤 결국 미국의 저스틴 레너드와 공동 준우승에 머물렀다.

92년 유러피언투어에 데뷔한 로리는 1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골프장(파 71)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4라운드 합계 6오버파 290타로 반 데 벨드, 레너드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 우승했다.

로리는 15~18번홀에서 치러진 4홀짜리 연장전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했고 반 데 벨드와 레너드는 나란히 3오버파를 쳐 공동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로리는 57만7천500달러(약 6억9천만원)의 우승상금을 따냈다.로리의 우승으로 영국은 지난 92년 닉 팔도 우승이후 7년만에 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을 되찾아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게 됐다.

또 스코틀랜드 출신 선수가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31년 역시 커누스티골프장에서 토미 아머가 우승한 뒤 68년만이며 우수선수 초청제도가 도입(61년)된 이래 38년만에 처음으로 예선전을 거쳐 출전권을 얻은 선수가 정상에 오르는 기록이 작성됐다.

그렉 노먼(호주)은 최종합계 9오버파 293타로 6위를 차지했고 데이비스 러브 3세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는 10오버파 294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선수로 26년만에 처음으로 컷오프를 통과, 결선라운드를 치른 최경주(29.슈페리어)는 4라운드에서 4오버파 75타를 쳐 최종합계 20오버파 304타로 봅 에스테스(미국) 등과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지금까지 유러피언 투어에서 2승만을 기록했던 로리는 최고 권위의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세계 골프계에 '새로운 별'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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