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년차 징크스 우린 몰라요

이동국(포항 스틸러스)과 하은철(전북 현대), 안정환(부산 대우) 등 프로축구 2년차 선수들이 '2년차 징크스'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있다.

보통 프로 첫 해 맹활약한 뒤 이듬해에는 부상 혹은 컨디션 난조에 빠져드는 것과는 정 반대현상이 펼쳐지고있다.

이들중 이동국과 하은철은 팀당 10경기씩을 소화한 19일 현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에서 나란히 5골씩을 기록, 득점랭킹 공동선두를 달리고있다.

지난해 오빠부대의 우상이 됐던 이동국은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느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쳤으나 최근 회복세로 돌아서 골감각도 살아났다.

하은철의 경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케이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5순위 지명을 받아 전북 유니폼을 입은 하은철은 입단 뒤 얼마 지나지 않은 3월 발목 수술을 했고 5월 정상으로 회복됐다.

이후 정규리그에서 5골을 넣었으나 주목을 끌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하은철은 올 시즌 오버헤드킥과 같은 어려운 슛도 자유자재로 할 정도로 뛰어난 슛감각을 발휘, 전북 현대의 간판스타로 자리잡고있다.

이동국, 하은철보다 한 골이 적은 안정환도 프로 2년차다.

지난달 열렸던 99현대자동차-코리아컵국제대회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던 안정환은 이후 식을 줄 모르는 감각으로 상대골문을 열어 제치고 있다.

안정환은 코리아컵대회 출전, 그리고 최근 부상으로 경기출장이 적은데도 4경기에서 4골로, 경기당 1골씩을 넣고 있다.

특히 이들 3명은 외모마저 출중, 오빠부대 경쟁도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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