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신장학재단 권기호이사장

한신장학재단 권기호이사장(62)의 고향사랑이 지역발전을 위한 육영사업으로 꽃 피우는 데 밑거름이 됐다.

권 이사장은 지난 81년부터 올해까지 18년동안 장애인을 비롯 체육.소년소녀 가장, 근로 대학생 등을 중점 선발해 장학기금 20여억원을 전달함으로써 이 지역 젊은 인재 2천800여명에게 단물과도 같은 장학 에너지를 충전시켰다. 지난 93년 장산문화장학재단을 설립, 중.고.대학생 700여명에게 2억여원을 출연하는 등 인재육성 및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권씨는 장학사업 외에도 영주시 장애인협의회의 창립 초기부터 이들에게 물심양면의 지원을 해오고 있다.

한국 맹인복지연합회 경북지부 영주지회가 최근 지회장 선거 후유증으로 회원들이 양분되는 등 진통을 겪자 자체 수습에 나서 회원 개개인을 만나 설득과 대화로 화합분위기를 조성시켜 재결합토록 했다. 권씨는 이들이 기금 부족으로 지회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회원들의 건의에 운영기금 5천만원을 사비로 지원할 것을 약속하고 뜻있는 독지가들의 후원을 권유하는 등 지역발전에 회원들이 선도하길 당부했다.

권씨는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오는 8월말 폐교될 모 초등학교에 초.중.고 과정의 경천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는다며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라고 있다.

어린시절 가난의 굴레속에 배움의 한을 지역의 인재양성을 통한 장학사업으로 풀어가고 있는 권씨는 "장애인들에게도 따뜻한 마음과 사랑으로 보살펴 배움의 갈증을 풀어줘야 한다"며 복지사업의 의미를 강조한다.

영주.朴東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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