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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전 인근양식장 넙치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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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된 폭염과 수온상승으로 울진지역 양식장에서 넙치(광어)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하자 피해 어민들이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온배수가 배출되는 울진원전 인근 양식장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되고있어 원전의 온배수 관련 여부와 그에 따른 피해배상 시비가 예상되고 있다.

21일 육상 양식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수온상승으로 넙치가 폐사하기 시작, 최근 10여일 사이에 5만여마리가 폐사해 3억여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4기가 가동중인 울진원전의 배수구에서 300여m 남쪽에 위치한 북양수산의 경우 수조에 끌여들인 바닷물의 온도가 27도까지 올라가 넙치 2만여마리가 폐사해 1억2천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

또 인근 덕천종묘장과 환일수산에서도 최근에 각각 넙치 1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원전 인근 양식장마다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양식업자들은 "최근들어 폭염으로 고수온이 지속된데다 원전의 온배수 영향으로 수온이 급상승, 넙치들이 폐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서울지법 제14민사부는 울진 환일수산 최대성씨 등 3명의 지역 양식업자가 한전을 상대로 낸 94년 7월 온배수로 인한 넙치 폐사 관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해액의 40%인 5억원을 배상해 주라고 원고일부 승소판결을 내렸으며 이에 한전측이 불복, 현재 고법에 계류중이다.

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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