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을 투신사가 60%이상 떠안는 것으로 확정되자 투신사 지역 영업점들은 고객이탈현상이 나타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우그룹 채권금융기관은 22일오후 대우에 대한 4조원의 신규자금 지원비율을 은행 34.1%, 투신 64.5%, 종금.보험 1.4%로 합의했다.
채권금융기관은 지난해말 이후 회수한 금액 만큼 대우발행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재매입해주는 형식으로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투신사들은 "고객이 맡긴 돈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대우 계열사의 CP와 회사채를 매입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투신사의 반발은 고객들이 투자한 공사채형 펀드에 대우발행 채권이 포함돼 있을 경우 해약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 투신사 관계자는 "고객이 펀드운용내역 공개를 요구하면 공개할 수밖에 없다"며 "대우발행 채권이 편입된 공사채형 펀드 고객의 중도상환요구가 잇따를 수 있다"고 걱정했다.
특히 단기자금인 CP만기를 6개월이상 연장해야돼 일부 투신사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금융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역 투신사의 다른 관계자는 "대우 CP의 만기연장으로 유동성 부족이 나타날 투신사는 없다"면서도 "만기 연장기간인 6개월후에도 대우그룹의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아 부실채권이 되면 투신사의 공사채형 펀드가 엄청난 손실을 입어 고객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우그룹 발행 CP와 회사채 28조5천547억원중 투신사 보유분은 전체의 76.7%인 21조8천888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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