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탈옥 공모자 여부등 여전 의문

경찰특별수사팀이 23일 탈옥수 신창원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한데 대해 사건을 축소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풀리지 않는 의문점에 대한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의 탈옥과 이후 행적에서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으로는 우선 부산교도소 탈옥시 공모자 존재 여부.

경찰은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신의 단독범행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검찰조사에서 신이 교도소내에서 교도관과 재소자간 담배밀매를 중개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신이 담배중개를 이용, 도피자금을 마련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산교도소내의 공모자 여부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두번째로는 일기장 은폐의혹이다. 경찰은 신의 일기장이 3권이라고 밝히고 언론에 공개했으나 실제로는 제4의 일기장이 존재한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경찰의 검문검색 실패 등 경찰의 비리가 담겨 있어 경찰이 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신 또한 자신의 일기장 일부가 없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의혹도 깨끗이 해소돼야만 할 부분이다.

이밖에도 신을 탈옥직후 서울까지 태워준 택시기사의 신고가 묵살된데다 지금까지 신고사실 자체를 은폐해 온 경찰에 대한 조사가 명확히 이뤄져야 하며 지난 98년 5월말쯤 서울 포이동에서 발견된 미화 1만달러 주인의 행방과 공주에서 훔쳤다는 일본도(刀)의 출처에 대한 의문점도 속시원히 해소돼야 할 부분이다.

부산.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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