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은 25일 대우가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채권금융기관과 협의해 사업분리, 자산매각, 계열사 분리 등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또 대우 해외법인의 단기차입금은 27억1천만달러(한화 약 3조2천500억원)뿐이라고 밝히고 대우 구조조정 방향과 관련, 정부.채권단과 대우간 이견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대우센터에서 직접 낭독한 '구조조정의 확실한 이행을 다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담보로 제공된 자산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반영시켜 시장에서의 신뢰를 구축하는 한편 대우의 해외부채 현황 등 경영실상을 국내외 채권금융기관에 적극 밝혀 경영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대우의 국내 차입금은 본사가 외화로 빌린 31억달러(시설재 외화차입 13억달러 포함)를 합쳐 49조원이며 해외 현지법인의 외화차입금은 68억4천만달러라고 공개했다.
한편 '대우 쇼크'로 금융시장이 극도의 동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계가 대우 지원 및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조에 나섰다.
현대, 삼성, LG, SK 등 대우를 제외한 4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은 25일 저녁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재계 차원의 대우 지원 및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회동에는 박세용 현대, 이학수 삼성, 강유식 LG, 유승렬 SK 구조조정본부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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