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사업이 본격화됐다. 박정희대통령 기념사업회 설립위원회(위원장 신현확)는 26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기념사업회 설립.발기 및 창립총회를 열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사업회는 이날 첫 총회를 계기로 기념관 부지선정 및 재원마련 등을 협의하는 등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김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해 박전대통령과의 역사적 화해를 선언한 이래 모색돼 온 박전대통령에 대한 재조명작업이 구체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기념사업회장으로 추대된 신전총리는 "박대통령의 과오는 과오대로 하고 공적을 기념하고 찬양,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전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사업회는 이날 대회를 계기로 기념관 부지마련을 위해 정부 측과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며 일단 민간중심으로 기념관 재원마련 작업에 들어가되 정부 측의 다각적인 지원을 유도해 낼 방침이다. 특히 김대통령이 박전대통령 기념관 건립사업에 대해 정부의 지원을 약속한 상태여서 사업계획에 따른 기념관 건립사업은 더욱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 35명의 발기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는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 고문,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전수석부총재,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이 각당 대표격으로 참석, 부회장으로 추대돼 초당적 협조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편 이날 행사는 또 최근 여야 할 것 없이 추진중인 정계개편 작업과 관련해서도 주목을 받았다. 최근 신당창당 선언을 하는 등 대대적인 체제개편을 추진중인 국민회의가 국민통합 차원에서 박전대통령 주변인사들 영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날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회의는 이날 한나라당 대표로 참가한 박의원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사업회 설립위원장인 신 전총리에 대해서는 영입의사를 이미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李相坤기자
▲기념사업회 발기위원 명단강문규 새마을중앙협의회장, 구상 시인, 권노갑 국민회의 고문, 권태준 서울대 교수, 김준 전새마을회장, 김경원 고려대 석좌교수,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김성진 전문공부장관, 김수학 전새마을회장, 김옥균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김용환 자민련부총재, 김재철 무역협회장, 김정렴 전대통령비서실장, 김준성 전경제부총리, 김창성 경총회장,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 서봉균 한동회계법인 회장,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 신현확 전 국무총리, 오고산 조계종 총무원장, 왕상은 전 국회의원, 유기형 전 중소기협회장, 이기택 연세대교수, 이승택 전 제주도지사, 이연숙 한국여협회장, 이영근 민족중흥회 사무총장, 이의근 경북지사, 이해원 전보사부장관, 장영신 한국여성경영인협회장, 장지량 성우회회장, 장태완 재향군인회장, 정광모 소비자연맹회장, 정진숙 전 출판문화협회장, 지덕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현승종건국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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