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세계정상을 지키던 한국양궁이 위기를 맞았다.지난 97년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양궁 사상 처음으로 전종목을 휩쓸었던 한국양궁이 불과 2년만에 어느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확신하기가 힘들 정도로 전력이 떨어졌다.
지난 20년간 무적을 자랑하던 여자단체전이 어이없이 16강전에서 탈락하는가하면 남녀 개인전에서도 7명중 4명이 16강에서 탈락하는 결과가 빚어진 것.
한국 양궁이 이처럼 몰락한데는 다른 국가들의 전력 급상승에도 영향이 있으나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양궁의 정신력 해이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동안 너무 오래 지켜 온 정상으로 선수들은 물론 양궁협회나 관계자들까지도 우승에 대한 집념이나 투지가 떨어졌다는 것.
또 국내 경제위기 이후 선수단에 대한 지원이 예전만 못한 것도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외부요인으로 외국 선수들의 급성장과 한국에 대한 집중 견제를 꼽을 수 있다.
정상을 다투던 장용호(예천군청)와 김보람(한국중공업)이 한 수 아래였던 일본과 쿠바 선수에게 패했고 정창숙(대구서구청)은 중국에, 여자단체전은 우크라이나에 각각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호주 등 정상권 국가에만 승부의 초점을 맞춘 전략의 실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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