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툇마루-무서운 세상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과 관련, 서울지검에 소환됐던 김태정 전법무장관이 '후배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 안타깝다'며 스스로를 탓했다 한다. 자신의 운명을 뒤바꿔 놓은 진형구 전대검공안부장에게 섭섭했을 터임에도….

태종 이방원의 공신(功臣)이었던 조영무는 태종의 왕권확립책에 밀려 한때 귀양길에 오르게 되자 '어찌 그(王)를 탓하리, 주인을 잘못 선택한 나를 탓하겠다'며 섭섭함을 감추었다. 이 두 이야기를 놓고 연민을 느끼지 않는 까닭은, 어쨌건 그들은 한통속이고 언젠가 다시 권력의 정점(頂點)에서 손을 맞잡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짐작하기 때문이다.

조폐창 파업유도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일개 간부검사가 공기업 구조조정을 좌지우지하는 세상에 우리 국민이 발을 딛고 있는 셈이다.한 개인의 공명심 때문에 공권력이 불법으로 남용되는 나라에서, 권력을 가지 이들의 모사(謀事)에 이용되는 한낱 도구인 채로 우리는 위태롭게 살아간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퇴근 후 교사의 SNS 프로필 사진을 문제 삼아 삭제를 요구한 학부모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으며, 이들은 국민신문고 민원 언급까지 하면서 ...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도가 최고조에 달하며, 180명이 넘는 한국 선원이 이곳에 발 묶여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