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워싱턴]지구촌 곳곳 기상재해 몸살

미국 동부지역에 연 11일째 폭염이 계속돼 60여명의사망자가 발생한데 이어 중국, 인도, 이란 등은 집중 호우와 홍수로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을 내는 등 지구촌 곳곳이 기상재해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미 동부지역은 폭염이 11일째 계속된 가운데 미주리 22명, 일리노이 19명, 오하이오주 10명 등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희생자들은 과거 병력이 있는 노약자나 에어컨을 갖추지 못한 사람, 집안에 머물러 달라는 기상당국의 경고를 무시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28일 미 북동부 지역에는 폭풍우가 몰아닥쳐 전력이 끊기는 상황이 발생했고, 북부 대평원이 있는 다코타주에서 남동부 플로리다주로 이어지는 지역의 기온은 섭씨 38~42도를 오르내렸고 게다가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훨씬 더 높았다.

시카고시 당국은 29일 폭염 경보령을 내렸고, 캔자스주 관리들은 에어컨 사용급증에 따른 전력시설 사고 방지를 위해 '이동 전력공장'을 순회시켜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

다른 주 당국은 폭염이 계속될 경우에 대비, 세차나 정원 물주기 등 물을 많이 쓰는 행위를 자제해 주도록 당부했다.

그러나 캐나다의 경우 이번 주말에 냉기류가 북부 평원지역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 기온은 여전히 섭씨 30도를 웃돌고 있다.

중국은 양쯔(揚子)강 유역에 집중되고 있는 호우 피해가 계속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29일 양쯔강 중간지점의 제방이 무너져 최소한 12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금년 여름이후 홍수로 인한 사망자수는 모두 309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후베이(河北), 후난(湖南), 안후이(安徽)성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홍수통제 담당자들에게 필요할 경우 각종 운송, 통신수단,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저장(浙江), 장시(江西)성도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중국 북부 자치구인 내몽고 수도 후허하오터(呼和浩特)의 지난 24일 기온은 무려 섭씨 38.1도를 기록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또 인도는 계절풍과 폭우로 동부및 북부지역의 강이 범람한 가운데 산사태와 가옥 붕괴 사고가 잇따라 사망자수가 367명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이란은 금주초 카스피해 인근 북부지역에서 홍수가 발생, 사망자수가 37명으로 증가하고 14명이 실종됐다고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네카강의 수위는 지난 100년동안 평균치의 4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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