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표면에 탐사위성을 충돌시키는 우주 실험을 실시한 것과 관련, 달에 물이 존재하느냐의 여부를 둘러싸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NASA가 달의 물 존재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발사한 루나 프로스펙터호는 지난 31일 새벽 5시52분(미 동부 표준시각) 달 남극 근처 분화구에 시속 6천㎞로 충돌했다.
데이비드 모스 NASA 대변인은 "아직 충돌에 따른 수증기 파편이 있다는 단서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혀 일단 물 존재의 증거 찾기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NASA의 과학자들은 하지만 얼음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데 수시간 또는 수일이 걸릴 수 있다면서 아직 그 증거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NASA측은 달에는 얼음이나 분자 형태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며 달 표면에 위성을 충돌시킬 때 발생하는 열로 인해 수증기가 피어오를 수 있다며 프로스펙터호를 발사했었다.
그러나 영국의 유명 천문학자인 패트릭 무어는 1일 이같은 NASA측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했다고 BBC TV방송은 보도했다.
무어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달에 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으며 달에 얼음이 있다고도 믿지 않는다"면서 NASA의 희망을 일축했다.그는 그동안 달에서 가져온 암석들에서는 물이 있다는 증거가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달에는 물이 아닌 수소만 존재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나사측은 각종 망원경 등을 이용해 충돌지점을 집중관찰하고 분석자료를 검토해 최종 판정하는 기간이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달 기지 건설 및 장기 우주여행의 가능성을 열어줄 달의 물 존재 여부에 관한 논란은 그때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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