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툇마루-옥의 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지난 주말 개봉되었다. 깡패, 살인자들과 겨루며 질풍노도처럼 살아가는 경찰의 얘기다. 박중훈의 연기가 제격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치고 박는 이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나는 할말이 별로 없다. 하지만 강력반 형사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제 주머니 챙기기에 바쁜 벼슬아치들과 비교하면 이분들의 삶은 가히 진흙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이다. 밤낮으로 목숨 거는 일을 어떻게 저처럼 해낼 수 있을까.

그러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장면이 있다. 미란다 원칙을 조롱하는 것까지야 웃어넘기겠는데 피의자를 뭇매질하다가 급기야 손발을 묶고 야구방망이에 끼워 달아매는 그림은 도무지 심사가 뒤틀려 눈을 뜨고 볼 수 없다. 통닭구이. 그것은 고문이다.

군부권위주의 체제가 남긴 생채기가 아직 아물지 않고 있기 때문일까. 아무리 영화라 하지만 진저리가 난다. 고문기술자 이근안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니 더욱 그렇다.

김 태 일·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에 대해 대통령실의 해명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역사적 사실을...
오는 30일부터 경북 내륙과 동해안에 시속 260㎞급 KTX-이음이 본격 운행되며, 중앙선과 동해선이 3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되어 지역 이동 편...
국민 MC 유재석이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자신의 인생관을 언급하며 꾸준한 노력을 강조한 가운데, 최근 방송인 박나래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