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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설사.피부병 질병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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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침수지역 일대 주민들에게 피부염, 감기, 발열, 신경성두통 등 각종 질병이 물이 빠진 뒤 확산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집단폐사한 소, 돼지, 닭 등 가축들이 곳곳에서 썩어가고 있으나 제때 처리가 안돼 집단전염병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연천군 군남보건지소에는 수해가 시작된 1일부터 38℃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 감기, 복통과 설사, 피부병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평소의 2배인 하루평균 60~70명가량 몰려들고 있다.

보건소측은 이재민 대피소에 있던 주민들이 더위 속에 먼지를 마시고 있는데다 오염된 물과 흙에 접촉하는 경우가 잦아져 질병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 보건소 내과 전문의 최진환(38)씨는 "4일 오후 50~60대 주민 50여명이 피부염, 복통, 신경성두통 증세를 보여 보건소를 찾아왔다"며 "피부염, 두통환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번 수해로 2~3차례에 걸쳐 대재난을 당한 연천, 파주 지역 주민들은 신경성질환까지 앓고 있다.

96년에 이어 두번째로 집이 침수된 허순희(48.여.연천군 연천읍 차탄2리)씨는 "수해 뒤 이틀간이나 식사를 못하고 심한 두통과 나른함을 느낀다"고 호소, 군청에 마련된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허씨는 또 "차탄천 주변 주민 중에서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을 여러명 보았다"고 말했다.

파주시 문산읍의 경우 자동차, 저지대 가옥, 석유보일러 등에서 빠져나온 기름띠가 읍 전체를 덮고 있어 주민들의 피부병을 유발하고 있다.

문산지역에는 주민뿐 아니라 그동안 물살을 헤치며 인명구조활동을 벌였던 119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도 온몸이 가렵고 붉은 반점이 돋는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파주시보건소측은 밝혔다.

파주시에서는 4일 현재까지 문산초등학교와 봉일천중학교 등 4개 학교에 설치된 임시진료소에서 모두 828명이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213명이 피부병, 372명은 복통과 설사.감기 환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군부대가 인접한 파주시와 동두천시의 경우 수해 발생 뒤 말라리아나 콜레라 등 법정전염병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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