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유보 파문으로 자민련이 최대의 위기에 봉착하면서 당내에 '수혜자론'이 나돌고 있다. 지난 4일 총무직을 사퇴한 강창희(姜昌熙)의원과 건설교통부장관을 지낸 이정무(李廷武)의원을 겨냥한 말이다. 두 사람은 모두 당의 핵심요직인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를 지낸 인사로 공동정권 출범과 함께 장관직을 차고 들어간 인사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이들이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민련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 중 강의원은 내각제 유보를 명분으로 총무직을 사퇴해 JP를 괴롭히고 있으며 이의원은 당이 어려운 때 뒷짐만 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소위 신의와 관련된 지적들이다.
먼저 강의원에 대해서는 JP가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강의원이 총무직을 던진 지난 4일 JP는 말문을 닫은 채 하루종일 침울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대선 당시 당의 실무 총책임자인 사무총장을 맡겼고 대선 승리와 동시에 과학기술부장관에 기용하는 등 남다른 총애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강의원이 일언반구도 없이 총무직을 던졌다는 데 대한 실망감이 더 하다는 내용이다.
이의원에 대해서는 JP 쪽보다 TJ 쪽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 97년 자신의 정계복귀때 부터 관여해 자파라고 인정해 온 이의원이 내각제 유보 파문 20여일 동안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건교부장관을 그만둔 후 당무위원에 임명해 놓았지만 당무회의에서 자신이 충청권 강경파에 의해 곤경에 처할 때도 이의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재선의원으로 원내총무와 장관을 지냈다면 당으로 부터 큰 혜택을 받은 것 아니냐"며 이의원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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